마산3.15마라톤클럽
메뉴 본문 하단

로케이션 네비게이션

좋은시 좋은글


누군가가 내~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홍익표
댓글 2건 조회 128회 작성일 24-06-03 08:04

본문

5e10da22060c042fca0a557904ac3611_1717369449_0116.jpg
            누군가가 내 어깨를 친다


                                      홍 익 표


오늘 나는 들깨씨 뿌린 논에 예초기로 풀을 베어넘겨 멀칭 작업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큰 소리로 쉬었다하라면서 미나리를 베어 달란다


미나리를 베어주고 잠시 감나무 밑 그늘에 쉬고 있는데 누군가가 내 어깨를 치지 않는가

누군지 돌아 보아도 사람은 보이지 않고 땅바닥에 감꼭다리만 놓여져 있고...


집앞 감나무~!

할아버지가 심어셨던 감나무

어릴적부터 보아 온 감나무

그 감나무가 오늘 뉴턴의 힘을 빌려 말을 걸어 온 것이다


이 봐라 익표야~!

그 동안 잘 지냈는냐

이제 너도 70을 넘어 80을 바라 보는 노인이 되었구나


세월도 참 무정하도다~!

할아버지 돌아가실 적에

검은 머리 청년이 흰머리 노인이 되었으니...

무정하다

세월아~! 세월아~!!

댓글목록

profile_image

정영오님의 댓글

정영오 작성일

ㅎㅎ
어깨에 떨어지는 감의 무게를 느끼면서
나이와 흘러가는 세월과  부친을 떠올리는 형님은
영락없는 시인이로소이다!
멋쟁이 흰머리 시인, 화이팅!!!

profile_image

홍익표님의 댓글의 댓글

홍익표 작성일

ㅎㅎ~! 영락없는 시인이라~감사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