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달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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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달과 함께...
홍 익 표
2024.08.17.
오늘은 일달과 팀대항전이 있는 날이다
아침 4시30분에 일어나 5시경 밤밭고개 임도에 조금 늦게 도착한다 이미 많은 회원들이 출발전 준비운동을 마치고 기념촬영 준비중이다 함께 동참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출발한다 오늘은 팀대항전이라 전일과는 다르게 출발과 동시에 자기 역량껏 달린다 나는 젊은 회원들처럼 빨리 달릴 수는 없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여 달린다 그렇게 달려 가파른 고개길인 2k 지점에 이른다 그러니 심장이 떠질듯이 호흡이 거칠다
고개를 넘어 내리막길에 접어든다 일순간 마음이 평온해 진다 평온한 마음으로 들숨과 날숨을 하면서 내리막길을 내려와 4k 반환점을 돌고는 이제는 뛰는 명상이 아닌 보행명상을 한다 회원들의 달리는 모습도 보고 회원들의 호흡소리도 들으면서 들숨과 날숨을 한다 그런 사이 금방 2k 지점인 고개길에 이르고 고개를 넘고 이제는 천천히 들숨과 날숨으로 명상에 젖어든다 마음이 고요해 지니 숲속 자연의 소리도 들린다
햇빛 받은 산은 푸르름을 자랑하고 매미는 맴~맴~! 뻐꾸기는 뻐꾹~뻐꾹~! 딱따구리는 따~따다닥~! 이름 모르는 산새는 째~째재잭~!
뭇 생명들이 목청껏 소리내어 자기존재를 자랑한다 나도 질세라 목청껏 노래한다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어거든 날 불러주오...'
이러면서 내려오는데 나무가지 사이로 비친 햇빛에 길 바닥을 보니 길 바닥에 낙엽들이 많이 떨어져 있다 그런가 하면 간혹 낙엽되어 떨어지는 낙엽도 있고 푸른 나무잎 사이로 낙엽되어 메달린 낙엽도 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연의 무상함을 생각하고 인생의 무상함을 생각한다
그런 생각에 마음이 복잡해 진다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어디쯤 왔는가
나도 저 낙엽처럼 될 날이 언젠가는 오겠지...'
복잡한 마음에 호흡을 깊게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출발지점에 도착하였다
오늘 일달은 보행명상과 달리기명상을 함께한 일달이었다
# 일달은 마산3.15마라톤클럽 일요일 달리기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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